칠레의 유명한 것이 와인 말고 또 있죠.
그것은 바로 모아이 석상!
원래는 이스터섬이라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이동해야 하는 곳에 있는데요.
그곳의 석상들 중 하나를 산티아고 도심에 두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렌탈 개념으로 볼 수 있겠네요.
산티아고의 한 박물관 앞에 있는데요.
저는 모아이 석상만 보고 왔어요.
구글맵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산티아고 모아이 석상
저기 장날이 열린 듯해 보이는 곳이 바로 모아이 석상이 있는 곳이에요.
모아이 주변에 작은 기념품 노점들이 몇 개 있더군요.
마그넷, 모아이 돌조각 등을 팔았어요.
모아이 석상이 크지는 않지만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어요.
투박한 모아이 석상 주변으로 들꽃들이 피어있는 게 사랑스럽더라고요.
사실 투박해보이는 이 모아이는 제작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굉장히 고도의 조각술이었다고 해요.
원래는 흑요석으로 만든 선명한 눈알과 모자처럼 생긴 머리카락, 귀가 있었는데요.
전란기를 맞은 이스터섬 내부의 전쟁들로 모두 훼손되고 땅에 파묻혔다고 해요.
다른 부족(?)의 모아이의 눈을 파내고 땅 속에 얼굴을 파묻으면 그 부족을 정복했다고 여겼대요.
이 이스터 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들으면서 신비로우면서도 오싹하더라고요.
옛날에 이스터섬에는 원주민들이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외딴 섬에 어떻게 원주민들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지만요.
아무튼 야자수가 많고 아주 풍요롭던 이스터 섬은 비교적 발전된 농경사회였다고 해요.
야자수 나무 그늘로 작물이 말라죽지 않고 잘 자라고, 이를 먹는 동물들도 많았죠.
그리고 나무가 많으니 카누를 타고 고래나 물고기를 사냥할 수도 있었고요.
그러나 이스터 섬의 비극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고 해요.
대항해시대를 맞이하고 유럽사람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탐험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그들이 이스터섬에 도달하게 되었죠.
대항해를 하기위한 배, 돈 등을 왕에게 지원받았던 이들은 왕에게 보고할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이스터섬의 사람들을 사냥했다고 해요.
그들을 데려가기 위해서요.
그래서 그들이 떠난 뒤로 이스터 섬사람들은 외지인들과 교류를 끊었어요.
그리고 근친혼을 많이 한 탓에 기형을 타고난 사람들이 많아졌죠.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인들이 타고온 배에서 내린 쥐들이 천국 같던 이스터섬에 착륙하고만 것이었죠.
쥐들은 병균을 옮기기로 유명한 동물이죠.
그들이 가져온 병균으로 많은 원주민들이 죽게 되었어요.
그리고 쥐들은 이스터섬에 그렇게도 많았던 야자수 나무의 뿌리를 모두 갉아먹어버렸어요.
그러자 야자수 나무가 죽고, 그 그늘에서 자라던 작물들이 죽고, 그 작물을 먹던 동물들이 사라졌어요.
사막화가 돼버린 거죠.
또, 나무들로 카누를 만들 수 없어서 물고기를 사냥할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부족이나 마을을 습격하고 약탈하는,
위에서 말한 전란기를 맞이했어요.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로 나름대로 잘 발달했던 그들의 사회는 붕괴됐고 언어도 사라졌어요.
그 탓에 그들의 정확한 역사를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요.
지금 제가 적는 이 내용도 가설일 뿐 누구도 정설이라고 말할 순 없죠.
아무튼 종국에 먹을 것이 없던 그들은 ‘카니발니즘’,
즉, 인간을 먹고 살아갔다고 합니다.
점차 사람들의 숫자는 줄었겠죠.
나중에 그들이 발견되었을 땐 40명..? 400명...?
정말 적은 수만 발견되었다고 해요.
말도 못하는 상태였고, 기형을 타고난 탓에 생김새도 이상했다고 합니다.
뒷모습이 궁금해서 찍어봤어요.
약간 엉덩이같이 생각 형태가 있어서 웃겼어요.
아무튼 이렇게 모아이 석상을 보며,
이것의 근원지인 이스터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알수록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고인돌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보다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스터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은 관광지라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곤 하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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