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안할게요.
바로, 상파울루 미술관 (Museu de Arte de São Paulo Assis Chateaubriand)입니다.
주로 약어인 MASP로 표기하더군요.
구글맵에 표기된 미술관 개요는 아래와 같아요.
MASP 구글맵
상파울루 미술관은 1947년 사업가이자 후원자인 아시시 샤토브리앙(Asis Chateaubriand, 1892-1968)에 의해 설립된 개인 비영리 박물관으로, 이 나라 최초의 현대 박물관이 되었다. 샤토브리앙은 이탈리아 평론가이자 상인인 피에트로 마리아 바르디(1900-1999)를 초청하여 MASP를 이끌었고, 리나 보 바르디(1914-1992)를 초청하여 건축 및 탐험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남반구에서 가장 중요한 유럽 예술 컬렉션인 MASP 컬렉션은 오늘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및 미국 생산을 다루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 조각, 물건, 사진, 비디오 및 의류를 포함하여 11,000점 이상의 작품을 모았다.
위 설명과 같이 브라질 최초의 현대미술관이에요.
여기에는 고흐를 포함한 램브란트, 모네, 모딜리아니, 세잔 등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많아요.
그래서 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또, 이곳은 건축적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기 74m로,
세계에서 가장 기둥 사이의 거리가 먼 건물이라고 해요.
유리와 콘크리트로만 지어졌다는 점도 큰 특징이에요.
1940년대에 아시 샤토브리앙(Assis Chateaubriand, 1892~1968)에 의해 만들어졌어요.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MASP 네이버 지식백과 설명
입장로는 아래와 같아요.
입장로 줄 서는 초입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 또는 예약할 수 있는 큐알코드가 있었어요.
저는 카드로 현장구매를 위해 티켓박스로 들어갔어요.
평일에 방문했더니 줄이 아예 없었어요.
덕분에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답니다.
어른은 70 브라질 헤알이었어요.
미국달러로는 14달러 정도 되겠네요.
계산 후에는 입장권 대신,
MASP라고 쓰인 동그란 스티커를 받아요.
옷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이라고 안내해 줍니다.
저는 왼쪽 가슴에 붙여줬답니다.
구매창구에 뮤지엄 가이드의 큐알코드가 있었어요.
인식해 보니 리플렛 PDF파일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종이 리플렛을 이미 챙겨 들어서
따로 볼 필요는 없었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층별 안내가 있었어요.
아직 준비 중인(INSTOLLATION IN PROGRESS) 전시존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상설전시장 외에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두 가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가장 높은 층인 2층부터 보면서 내려왔어요.
2층은 상설 전시를 하는 곳이었어요.
이곳 MASP만의 특징이 가장 돋보이는 공간이었죠.
건물 외관도 특색 있지만,
무엇보다 작품 전시 방식이 굉장히 특이해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방식인 것 같아요.
그림이 투명한 유리벽에 붙어있고,
설명은 그림 뒤에 붙어있어요.
유리벽이 콘크리트 덩어리에 꽂혀있다는 점에서
유리와 콘크리트로만 만들었다는 뮤지엄 콘셉트에 잘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은 이처럼 전시되어 있어요.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뒷면에는 이렇게 작은 종이 형태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어요.
이런 형태의 전시를 처음 봐서 흥미로웠고 재밌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림에 대한 편견이 될 수 있는 사전 지식 없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다만, 가끔은 작품을 감상하고 뒤에 설명을 봐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번거롭게 느껴질 때도 있었답니다.
제가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작품 몇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이 작품은 보자마자 제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인데요.
입체적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어요.
캔버스 같은 천으로 풍선처럼 공기를 넣은 모습이었는데요.
제목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답니다.
여러분도 제목을 한번 추측해 보세요.
(그림설명이 제목이랍니다.)
마치 진격의 거인의 그것을 보는 것 같았어요.
이 작품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림으로 된 작품 외에도 이렇게 조각품도 꽤 있었는데요.
압도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조각들은 작품설명이 없는 편이어서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따로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정말 잘 표현한 작품이어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작품명을 보니 역시 데드 차일드였어요.
표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체도 인상적이었어요.
MASP에는 반고흐의 유명한 작품들도 몇 점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한글 작품명은 학생이에요.
이 작품도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이렇게 2층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어요.
저는 현대적인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드렸지만,
옛 인물의 초상화나 대리석 조각품까지 다양한 작품 스펙트럼을 자랑해요.
전시장 한쪽에는 거동이 어려운 관객을 위한 휠체어가 있었어요.
이제 한층 내려와서 1층을 구경해요.
엘리베이터도 이렇게 통유리로 육중하게 생겼답니다.
1층에서는 레오닐슨의 기획전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본 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소개드릴게요.
2024.11.14 - [해외여행/브라질] - 브라질의 개념 미술가 호세 레오닐슨 José Leonilson의 기획전을 상파울루에서 만나다
그는 퀴어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라질의 예술가였어요.
퀴어 예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1층엔
화장실 그리고 작은 카페와 굿즈샵이 있었어요.
작게 포토존도 있었어요.
그리고 지하 1층으로 왔습니다.
지하에는 1층보다 큰 카페가 있었어요.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팔아요.
브라질 식당과 카페에는 어딜 가나 한국처럼 콘센트 플러그 구멍이 있는 편인 것 같아요.
다만 사용을 위해서는 돼지코 어답터가 필요하답니다.
220v인 한국과는 구멍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죠.
메뉴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는 음료를 마셨어요.
따뜻한 카푸치노와 레몬이 들어간 아이스커피를 마셨어요.
레몬이 들어간 커피는 처음이었는데요.
물은 탄산수를 사용하여 톡 쏘고
살짝 단맛이 나는 아메리카노였어요.
기호에 따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이색 커피로 추천드립니다.
카푸치노는 일반적인 맛이었답니다.
카페 뒤쪽으로는 굿즈샵이 있어요.
꽤나 크고 종류가 다양해요.
뮤지엄의 외형을 담은 마그넷이나
이름을 세긴 연필 등도 있고요.
이렇게 화려한 남미 스타일의 액세서리도 많았어요.
사람 모양의 귀고리가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나무로 만든 가오리가 있었어요.
동그란 무늬도 다 수제로 둔 것 같았어요.
되게 매력적이어서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는데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포기했답니다.
이렇게 귀여운 동물 장식품도 종류가 많았어요.
다 같이 모여 회의하는 동물들이 제일 귀여웠답니다.
굿즈의 가격은 싸지는 않은 편이었답니다.
그리고 여기 지하 1층에 또 하나의 기획전이 진행 중이었어요.
여긴 Lia D Castro라는 작가의 기획전이었는데요.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아래 링크에 달아둘게요.
2024.11.15 - [해외여행/브라질] - [Lia D Castro]브라질 상파울루 뮤지엄에서 만난 기획전
이곳의 기획전들은 제겐 꽤나 파격적으로 느껴졌어요.
개방적인 남미 관객에게는 그렇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하 2층을 볼 차례죠.
여긴 다른 기획전과 비디오룸 전시가 준비 중이었어요.
비디오룸 전시는 이강승이라는 한국 작가의 기획전이었는데요.
1층 기획전의 작가인 호세 레오닐슨처럼 퀴어적 시각을 통해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인 것 같더군요.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작품도 있고요.
레오닐슨의 전시와 함께 감상하고 싶었는데
준비 중이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고,
먼 타국에서 한국 아티스트의 이름을 봐서 반가웠어요.
이렇게 관람을 마쳤습니다.
상설 전시부터 기획전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뮤지엄에 가봤지만,
이렇게 이색적인 작품 전시 방식과 생경한 내용을 다룬 기획전은 처음이었어요.
브라질에 가셨다면
이곳 MASP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짧게 휘리릭 본다면 1-2시간 안에 전체를 충분히 보실 수 도 있어요.
저는 하나씩 읽어보고 감상하는 편이고,
내부 카페까지 이용해서
3시간이 넘게 머무르다 갔네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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